[사설] 관광안내 뒷거래 차단 기대

2008-03-24     제주타임스

‘관광요금 거품 빼기 운동’이 전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 서부두 횟집을 시작으로 불기 시작한 관광요금 할인 운동은 음식점 뿐만 아니라 골프요금 관광지 입장요금에 이어 해수욕장의 각종 시설 임대료 인하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일부 관광음식점인 경우는 관광버스 안내원이나 택시기사들에게 건네주던 ‘뒷돈’ 제공 거부 운동까지 곁들여 지면서 ‘바가지 관광 요금 근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제주관광의 가장 큰 폐해는 ‘바가지 씌우기’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음식점이나 토산품점에서 관광객을 대려오는 관광버스나 택시기사들에게 1인당 얼마씩 뒷돈을 줘왔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비밀’이나 다름없다.

일부 관광버스나 택시기사들은 이처럼 안내 수수료 명목의 뒷돈을 주지 않는 업소에는 아예 관광객을 안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광음식점이나 토산품점 등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뒷돈을 줘 왔으며 이를 벌충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가지 관광’의 1차적 요인이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뒷거래 근절을 위한 검경의 단속과 행정지지도 등 끈질긴 단속을 취해 왔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해 왔다. 기사들과 업소의 ‘이상한 공생 관계’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부 업소에서 불이익을 감수 하면서도 이 같은 뒷거래를 차단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관광요금 거품빼기 운동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뒷거래 안내 수수료만 근절 할 수 있어도 제주관광의 거품은 상당부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자율적으로 번지는 관광요금 할인 운동이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제주관광의 거품을 줄이고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주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제주도 등 행정당국은 물론 관광업소와 도민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