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출하량 늘었으나 수익성은 별로
올해 들어 제주산 활넙치 출하는 늘고 있으나 특히 국내에 작은 치수 위주로 출하되면서 양식어민들이 출하 증가에 따른 재미는 못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제주산 활넙치 출하량은 일본 수출을 포함 496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국내에 출하된 활넙치량은 3916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에 소넙치 위주로 출하되다 보니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양식업계에 의하면 넙치를 0.5kg 정도로 키우는데 걸리는 기간은 10개월, 1kg으로 키우는데는 13~14개월 정도 걸린다.
따라서 큰 치수의 넙치를 출하했을 때 양식어민들이 얻는 부가가치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올해 3월까지 국내에 출하된 제주산 넙치의 현황을 보면 1kg짜리 출하는 1672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84톤에 비해 6% 줄었다. 반면, 0.7kg 넙치출하는 956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85%나 증가했다. 또한 0.7~0.9kg 넙치출하도 1288톤으로 42% 증가했다.
이처럼 소넙치 출하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 소넙치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 수출되는 넙치는 대부분 1kg짜리로 양식어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3월 말까지 일본에 수출된 제주산 넙치 1048톤 중 1kg짜리는 1000톤(95%)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수출량 951톤 중 1kg짜리의 비중이 88%였던 것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