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등재 '약발 받나'

유산지구 방문객 238만2천여명…전년대비 5.7% 증가
道, 홍보영상ㆍ가이드북 배포 등 국ㆍ내외 홍보 강화 계획

2008-03-20     진기철 기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유산지구별 방문객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산지구 방문객 수는 238만2000명으로 지난 2006년 225만2000명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 2005년 238만명 대비 5.4% 감소했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올 들어 2월 현재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라산 방문객 수는 80만4887명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성산일출봉은 119만2556명으로 9% 증가했다.

반면 만장굴은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침수, 일부구간 출입이 통제되면서 7.2% 줄어든 38만4545명이 찾는데 그쳤다.

올 들어 2월 현재 한라산 방문객은 12만896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늘었고 성산일출봉은 4.3% 늘어난 13만1116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만장굴은 4만7235명이 찾아 전년 동기 4만3315명보다 9% 증가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 최초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호재가 방문객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한류 관광상품 연계로 일본 및 중국관광객 급증, 한라산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등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세계자연유산 지구 방문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 보다 10.4% 늘어난 263만명으로 설정, 국.내외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국 500개 여행사에 세계자연유산 홍보영상 DVD와 제주화산섬 및 용암동굴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한편 도내 여행사에는 자연유산 상품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