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 어린이 수두 ‘비상’

올 서귀포 12개동 39명 발생…도 일원선 141명

2008-03-19     정흥남

 어린이 수두 환자가 늘고 있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보건소는 올 들어 관내 12개 동지역에서 발생한 수두환자가 39명에 이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 전체적으로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수두환자수가 141명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해 연간 서귀포 동지역에서 발생한 수두환자가 78명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수두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보건소는 수두의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해 형제간에는 90%, 학교에서 한 반에 수두에 감염된 학생이 있을 경우 30%정도 전염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2005년 87명, 2006년 524명, 지난해 78명의 수두환자가 발생했다.

▲수두
수두는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발진성 질환(법정 전염병)으로 4∼7월, 11∼2월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인다.

주로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며, 수포나 발진 부위와의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기도 한다.

수두는 14∼16일의 잠복기를 거쳐 감염되며 미열 후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수포성 발진이 몸통을 중심으로 발생하다 가피가 형성된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 접종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은 예방 접종이 바람직하다.

특히 신생아나 감수성이 높은 면역억제환자, 임신부는 수두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환자가 발생 했을 경우 격리하고, 접종력이 없는 학생들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외출 후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수두를 예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