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사건 갑자기 늘어 '요주의'

20여일 사이 8명 숨져…신병비관ㆍ자살ㆍ심장마비 등

2008-03-18     김광호

봄철에 접어들면서 각종 변사사건이 자주 발생해 가족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이후 도내에서는 모두 8건의 변사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졌다.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자살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최근의 변사사건(경찰 발표 시점 추정)은 노상 변사, 신병비관 자살, 알코올 중독, 식사 중 사망, 안전사고, 치매노인 실족사 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산불감시를 하던 40대 남성 산불감시원이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다 숨졌다.

경찰은 지병인 심장질환이 악화돼 사망한 것같다는 유족의 진술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검사의 지휘를 받은 뒤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또, 지난 16일 오후 5년 전 부인과 이혼한 후 신병을 비관하며 계속 술을 마시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역시 술을 많이 마시던 40대 남성이 주거지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5일 축산폐수장 관리 업무룰 보던 50대 남성이 탱크관리를 하다 안전사고로 숨졌고, 지난 달 28일 오전 6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져 숨졌다.

또, 지난 달 28일 오후 40대 남성이 식사를 하다 뒤로 넘어지면서 사망했으며, 같은 달 25일 치매 증세를 앓던 80대 할머니가 집 옆 담벽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요즘 이처럼 변사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전문의 등 전문가들은 “우울해 지기 쉬운 봄철일 수록 특히 신병을 비관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술을 더 마실 수 있다”며 “변사가 계절적 요인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가족과 주위의 각별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