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획만 요란한 관광마케팅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겵?일 주요도시와 공동 관광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우선 도는 중국 상해시와 ‘관광우호 협력’ 협정을 체결, 양 지역간 관광분야 교류확대 및 공동마케팅 추진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또 오는 4월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 양 지역 공동 마케팅 추진 협약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갖기로 했다.
이외에도 서울시와도 업무협약을 체결, 2008 북경 올림픽 연계 해외 공동홍보 광고, 제주-서울 통합 관광 상품 및 홍보물 제작, 해외 언론매체 공동초청 팸투어, 해외현지 공동로드쇼 등 공동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의 계획에 시비를 걸 필요는 없다. 이 같은 마케팅은 사실 시급하고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하고도 충분한 인프라 구축이 안 된 상태에서의 ‘말로만의 전략‘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먼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 확보가 안 돼 있다.
특히 올해 북경 올림픽 특수를 매개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라면 이미 실기할 수 있다.
올림픽 개최가 몇 달 남지 않는 상태에서 무슨 무슨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선언적 의미로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동 마케팅은 이미 확정 되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지금은 준비운동도 안 된 상태나 다름없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운동은 말이나 계획으로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철저한 사전 계획과 여건 확보가 먼저다.
백가지 계획이나 그럴 듯한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한 일이다.
계획을 위한 계획,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관광 전략은 시간 때우기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