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레슬러들 '제주땅 밟다'
2008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 한라체육관서 개최
북한 레슬링 선수들이 제주 땅을 밟았다.
정인철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제주서 열리는 2008 아시아 시니어 레슬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12시05분에 제주에 도착,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번 레슬링대회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데 작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이란, 몽고 등 4개국이 대회유치를 신청한 결과 아시아레슬링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제주를 개최지로 확정한 것이다.
이 대회 회원국은 38개국으로 남자 자유형과 그레꼬로만형 등 각 7체급과 여자 7체급 등 모두 21체급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선수단 700여명을 비롯해 아시아레슬링연맹 임원과 각 회원국 회장단, 레슬링 가족 등 모두 3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전 체급 우승선수 21명과 일부 입상선수에 대해선 올해 8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북경올림픽 출전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본격적인 레이스는 19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열리는데, 2일씩 그레꼬만형 7체급, 자유형 7체급, 여자 7체급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주요인사로는 국제레슬링연맹 회장 라파엘 마티니티 부부와 국제연맹 부회장 후쿠다 토미야키 부부, 국제연맹 심판위원장 마리오 살렌티닉씨와 함께 일본 취재진 25명도 제주를 찾아 열띤 취재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하고 있는 북한 선수단은 정인철 단장을 비롯해 호광일·최학 코치, 안영남·리성국·주광일·주명길·한병섭·김광수 임원과 더불어 선수로는 차광수(그로꼬로만형 55㎏), 남경진(그레꼬로만형 60㎏), 김금철(그레꼬로만형 66㎏), 김순남(자유형 55㎏), 영정민(자유형 60㎏), 양충성(자유형 66㎏) 등 6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