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증가율 '하위권'

98~2002년 사이 기업체수 증가율

2004-09-13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의 기업체 증가율이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8~2002년 사이 제주지역 기업체 수 증가율은 5.9%로 전국 16개 시.도 중 11위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14.5%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3.5%로 가장 낮았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기업체수 증가에 따라 고용, 생산이 확대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기업체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울산의 경우 취업자 수 증가율 3.4%, 생산액 9.5%, GRDP(지역내 총생산) 7.4% 등이 공통적으로 높았으며, 지역 경제에 대한 성장기여도도 2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기업체수 증가율이 바닥권에 머무르면서 취업자 수 증가율 2.6%, 생산액 9.9%, GRDP 6.5%, 지역경제 기여도 1.1%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지역경제에서 튼튼히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 및 지자체의 기업에 대한 사랑과 긍정적 인식 확산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