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8개월만에 '은메달!'

한림중 이승제 선수, 전국 중고대회서 2위에 입상

2008-03-16     고안석 기자

운동을 시작한지 8개월만에 은메달을 획득, 일약 중등부 다크호스로 부상한 선수가 있다.

한림중 이승제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이승제가 권투를 시작한 때는 작년 8월. 신체적인 조건이 좋고 열심히 운동한 성실성으로 제40회 전국 중고학생신인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제 선수는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지구력이 부족한 상태. 체계적인 체력훈련을 바탕으로 지구력 문제만 보완할 수 있다면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제는 중등부 63㎏ 준결승전에서 경기 삼성중 조수영을 상대로 큰 키를 이용한 스트레이트로 상대 안면에 유효타를 적절히 구사하며 10대5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이승제는 인천 소년체전 대표선수인 김영준을 맞아 선전을 펼쳤다.

이승제는 힘을 바탕으로 인파이팅을 구사하는 김영준과 1회전 1-2로 한 점을 더 허용하며 다소 불리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2회전에서는 오른손 카운터를 이용한 연속 득점 성공으로 4-4 대등한 경기력을 펼쳐 보였다.

하지만 3회전에서 이승제는 상대의 거친 공격을 이겨내지 못한채 한 점을 더 허용, 7-5로 판정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승제가 보여준 가능성은 무한한 것이었다.

운동을 시작한 지 8개월만에 전국대회 은메달은 가히 기적에 가까운 것이다.

이승제가 이런 성적을 거둘 것이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이승제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경험을 쌓기 위한 것.

메달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제는 이런 주위의 기대를 무너뜨리며 당당히 2위에 입상한 것이다.

권투의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그대로 살리는 공격적인 권투를 구사했다.

이승제가 이제 풀어야 할 숙제는 지구력 문제다.

이승제가 결승전 3라운드에서 상대의 거친 공격에 고전한 것도 이 지구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소년체전까지는 얼마남지 않았다.

그동안 이승제가 얼마만큼의 훈련으로 지구력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가가 소년체전 메달의 색깔을 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