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ㆍ관광사범 근절 노력할 터"

신임 박영관 제주지검 검사장 기자간담회

2008-03-12     김광호

신임 박영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12일 “환경과 관광이 제주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이들 사범의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관광명소이고, 지역경제의 대부분이 관광산업과 관련돼 있다”며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지역실정에 맞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특별자치도만의 독자적인 법안과 규제가 많이 있는 (제주도의) 특색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이에 부합하게 법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4.9총선과 관련,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금권선거.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사범에 엄정히 대처하고, 일체의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또, 검찰 수사 개선 방안과 관련, “공판중심주의의 새로운 추세에 맞춰 압수수색과 증거물 확보에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검사장은 “전주지검보다 역사가 더 유구한 제주지검장으로 근무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항간의 좌천성 인사 논란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박 검사장은 전주지검장 이임식에서 화제가 된 ‘제주로 역진(逆進)’ 발언과 관련, “역사가 깊은 51대 전주지검장에서 제주로 내려오게 돼 한 말인데, 오히려 제주지검장이 54대여서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신안 출신인 박 검사장(55)은 목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3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특수1부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차장검사,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