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설재배 하우스 고객 정전피해 예방을 위한 제언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한전 직원들이다.
감귤하우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풍기를 가동하는 3월부터 6월말까지는 자칫 예기치 못한 불시 정전으로 하우스 시설재배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불시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안된다.
또한 한전에서도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고장예방과 설비보강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설비 특성상 낙뢰, 순간돌풍, 염해 등의 자연재해나 차량충돌 등 예기치 못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정전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이에 시설하우스 농가들에게 불시정전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몇가지 방안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환풍기 가동 시에는 관리자 상주(常住)를 적극 권한다. 과거의 사례를 보았을 때 정전이 되더라도 관리자가 신속하게 비상조치를 취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하우스 농가 공동으로 하우스를 관리하는 방안도 그 방법이라 하겠다. 5~6곳의 인근 시설하우스 농가끼리 윤번제로 하우스에 상주하면서 정전여부를 감시하고 비상시 연락을 통한 조치를 취하는 일종의 ‘두레’ 형식의 협동체를 구성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비상용 자가발전기 시설과 주기적인 가동점검이다. 감귤산업은 도내 생명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이제 시설하우스 농가들도 그에 걸맞게 하우스 설비용량에 적합한 비상용 자가발전기를 시설하고 주기적으로 정상 가동여부를 점검, 예기치 못한 불시정전에 대비하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셋째, 하우스내 내선설비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 보수다. 과거의 피해사례를 보면 하우스 내부 전기설비의 노후로 인한 정전피해가 대다수였던 만큼 이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노후 취약설비 의 즉시 보수가 필요하다.
끝으로 제주도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을 운영하는 시설재배농가들의 번창을 기원하며 아울러 우리 한전에서도 시설재배농가 여러분께 양질의 전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 정 웅
한국전력 서귀포지점 설비관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