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피 이식사업 본격…바다환경 개선

제주시, 구좌읍에 군락지 조성

2008-03-11     한경훈

제주시가 바다잔디(잘피)를 이용해 바다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3000만원을 들여 구좌읍 하도리 동동 및 창흥동 바닷가에 잘피 2000개체를 이식해 잘피 군락지 500㎡ 조성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잘피 이식사업은 도시화ㆍ산업화 등으로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환경 오염원이 늘고 있음에 따라 연안 바다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잘피는 해조류 중 산소 동화작용이 왕성해 연안해역의 수질 향상 및 적조 예방 등에 탁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잘 형성된 잘피밭은 해양동물들에게 먹이, 서식처와 산란장 등을 제공해 줌으로써 연안의 수산생물 생산력 향상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현재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주변 수중에 군락지를 이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에 이곳 군락지 잘피와 육지부에서 들여온 잘피를 각기 따로 심어 비교 시험을 하고 있다.

내년 2월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잘피 서식지의 적합성 여부, 생존율 및 환경적응도 조사 등 환경 특성을 파악해 오염이 심각한 해역을 대상으로 이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잘피 이식사업의 성과가 좋을 경우 도내 바다환경을 가꾸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