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서귀포시는 신시가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및 단기대책을 마련했다. 올초 탐라대학교에서 제출된 ‘신시가지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세워진 것이다.
그러나 각종 걸림돌이 활성화에 발목을 잡으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우선 대륜, 대천동 일대에 조성한 신시가지의 상업시설 등 건축부진에 따른 전체적인 침체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12개 분야에 공공사업비 573억원, 민간자본 339억원 등 총 91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단기책으로는 오는 208년까지 공공부분 294억원, 민자 54억원 등 총 348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오는 2009년부터 공공부분 285억원, 민자 285억원 등 총 564억원이 투자된다.
공공시설의 경우 공기업 주택, 토지개발을 비롯한 도로개설 및 가로, 편의시설 등 신시가지 기반인프라 구축이다.
민간자본은 의료시설 이전, 문화예술타운, 도시형 노인휴양타운 조성,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을 추진하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공공시설에 투자되는 재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민간자본 분야는 재원확보가 불투명, 사실상 현실이 두터운 벽에 부딪친 상태다.특히 용역결과 신시가지 활성화를 위해 대륜과 대천동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단일권 조성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으로만 그쳤다.
이는 동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데다 기초의원 축소문제와 맞물리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시가지 인구변화
서귀포시청이 신시가지에 입주한 1994년부터 대륜과 대천동 등 신시가지 인구는 2000년까지 극소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94년 2451명세 95년 4548명, 96년 5497명, 97년 5845명, 98년 5898명, 99년 6070명, 2000년 606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2001년 6061명, 2002년 5971명, 2003년 5891명으로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는 증거다.
신시가지를 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륜과 대천동은 행정동이다. 대륜동은 법정동인 법환(지난해말 기준 인구 3333명)과 서호동(1134명)으로 구성, 나름대로 동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들 동 출신들은 대륜동 출신이라고 얘기하기 보다 법정동인 법환과 서호동 출신이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법정동인 강정동 역시 행정동인 대천동 출신보다 강정동을 내세운다. 대표적인 ‘강정천 은어축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신시가지권인 중문은 8519명, 예래동은 3546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입지성격
‘2016 서귀포 도시기본계획’상 신시가지는 송산, 정방, 천지, 중앙, 동홍, 서홍동으로 구성된 구시가지의 도심권을 잇는 동맥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1도심 2지구중심체제가 그것이다. 즉 구시가지가 생활권의 핵인 셈이다. 이를 중문 관광지구와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바로 신시가지의 역할인 것이다.
구시가지는 이미 중심상권이 형성된데다 문화와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반면 신시가지는 행정과 업무, 정보의 중심지로의 역할론만 주어진 곳이다.
때문에 상업시설이 들어설 지구를 조성해도 구시가지권내 중심상권의 이동이 없는 한 신시가지의 발전은 백년하청인 셈이다.
특히 신시가지의 경우 기존 시가지와 불과 5km, 중문권과 7.5km 이격, 시가지로서의 독립성과 연계성을 확보하기도 애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