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돈만 챙기고 補修는 나 몰라라
제주항 터미널 운영과 도의 터미널 보수(補修) 경비 집행에 말들이 많다.
민간업체가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는 건물의 보수를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주는 특혜를 베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 제6부두의 여객터미널은 지난 1990년 (주)한국해양고속에서 지어 내년 8월, 제주도로 기부체납 될 건물이다.
물론 20년 가까운 연한의 터미널 운영권은 한국해양고속측이 행사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해양고속측은 터미널 내에 식당, 휴게소, 제주특산물 판매점, 일반 매점 등을 임대해줘 해마다 1억4000만원의 임대료를 챙겨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여객 1인당 1500원씩의 터미널 이용료를 선표에 포함해서 징수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거두어들인 터미널 이용료가 2006년의 경우 3억원에 달했다.
고스란히 업자 수익이다.
임대료를 포함하면 연간 5억원이 이 업체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꼬박꼬박 벌어들이는 수익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유지 및 보수 경비는 도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부체납 기간까지의 터미널 유지 보수 등 관리운영은 마땅히 해당 업체의 몫인데도 그렇다.
2006년의 경우도 도는 1억9000만원들 들여 편의시설 개보수를 해줬다.
올해도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4월부터 터미널 안팎의 개보수에 착수 한다고 한다.
내년 기부체납 받아 해체하겠다고 하면서 1억원이나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터미널 운영으로 수익은 고스란히 민간업체가 챙기고 민간업체가 감당해야 할 터미널 보수 비용은 도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도 예산에서 충당해주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설이 나오는 이유다.
터미널 이용료 도 귀속 등 터미널 관리운영에 대한 획기적 개선대책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