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치안 이것이 최대 현안이다

강ㆍ절도 예방ㆍ범인검거 등 민생침해 대책 시급

2008-03-06     김광호

제주치안의 현안들이 올 한해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하다.

역시 주민들은 강도.절도.폭력 등 강력사건의 빈발을 가장 우려한다.

이들 범죄의 발생 정도에 따라 치안체감에 안정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특히 제주는 관광지여서 강간.살인을 포함한 이들 강력범죄에 대한 강력한 예방과 범죄 발생시 즉각적인 범인 검거가 절실한 곳이다.

지난 한해 제주에서는 모두 7837건의 5대 강력사건이 발생해 도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물론 2006년 9290건에 비해 1453건(15.6%)이 감소한 건수지만, 보다 더 줄어들었으면 하는 게 많은 도민들의 생각이다.

지난해 절도는 24.3%(1065건), 폭력 7.9%(373건), 강도도 10%(5건)나 줄었고, 강간사건도 11건이 덜 발생했다.

그러나 살인사건은 1건이 많은 18건이나 발생했다.

대부분 강력사건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나, 민생안정을 위해 발생률이 더 낮아져야 한다.

더욱이 강도.살인사건 등 흉악범죄는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절실하지만, 범행의 유형과 제때 경찰이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지 못할 때 주민들은 더 불안을 느낀다.

지난해 서귀포시 양지승 어린이 살해범 늑장 검거는 물론 최근 안덕면 연쇄강도 피의자 검거 수사가 그랬다.

좀 더 경찰이 초동수사와 과학수사에 힘썼다면 주민들의 걱정과 불안감은 덜했을 것이다.

급증하는 음주운전과 줄었다 하나 거의 매일이다시피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큰 문제다.

주민뿐아니라 관광객들의 안전한 관광을 위해 경찰 특단의 교통안전대책이 요구된다.

그런가 하면 2006년 발생한 살인사건 2건이 미제로 남아 있다.

이 해 2월 18일 밤 제주시 모 원룸 30대 여인(당시 37) 살인사건과 9월 3일 제주시 모 소주방 여주인(당시 53) 살인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이 검거한 원룸 여인 살인 사건 용의자는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됐다.

이후 역시 범인이 검거되지 않고 있다.

오늘(7일) 오후 신임 김상열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취임한다.

김 청장이 이끄는 제주경찰의 변화상이 주목된다.

그 변화의 핵심은 당연히 5대 강력범죄 예방 및 검거 강화를 전제로 한 민생치안 확립과 교통사고 예방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