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기름 유출량 급증
지난해 5만461ℓ…전년대비 152배 증가
2008-03-06 한경훈
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37건으로 전년 18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한 기름 유출량은 330ℓ보다 무려 152배나 많은 5만461ℓ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3월4일 서귀포시 중문 앞 해상에서 좌초된 H호(133t)에서 유출된 방카A유 및 경유가 3만1500ℓ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들 사고는 기상여건을 무시한 어선들의 무리한 항해와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기름 유출사고 원인을 보면 선박 운항과 기름 이송 및 취급과정에 작업 부주의 등으로 인한 것이 3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월별로는 3~9월 중 30건이 발생, 농무기 및 태풍 내습시기에 무리한 항해 및 안전수칙 미준수가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경은 해양오염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선박 및 해양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