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감사위-교육청 학교 감사권' 극한 대립속
김 지사, "도정이 개입, 원만한 해결방안 모색"…호평
2008-03-05 임창준
제주도 감사위원회와 제주도교육청이 일선 학교 감사권한을 놓고 서로 자기의 권한이라며 ‘이전투구’(泥田鬪狗), 도민들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제주타임스 5일자 1면. 3면 보도 등)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여기에 개입,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
김 지사는 5일 오전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도민들이 바라보기에는 감사위원회도 제주도가 움직이는 곳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감사권한을 놓고 감사위원회와 교육청이 양보할 수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행정부지사가 중심이 돼서 이들 기관에 대한 업무를 조정,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라”고 강력 지시.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의 감사도 제주 도정이 원만히 잘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말해 독립적 기관인 도 감사위의 성격을 도정의 보조적 개념으로 바라본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는 형편.
어쨌든 감사위와 교육청간에 마주 오는 열차처럼 ‘충돌 위기’에 놓여있는 감사권 문제를 도정이 나서 이를 원만히 해결토록 하겠다는 것은 김 지사가 제주도내 어려운 현안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정의 ‘바운더리’로 흡수, 고민하려는 좋은 시도라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