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 영어수업, 놀이교육으로"
양 교육감, 한발빼…영어공교육은 그대로

2008-03-03     임창준
제주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등 영어공교육 강화방침과 관련, 교육의 양극화 초래 및 사교육비 증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전교조, 민노총 등 각계에서 이를 비판하는 성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양성언 교육감이 이를 추진할 것을 분명히 했다.

양성언 교육감은 3일 오전 간부들이 참석한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새정부의 새로운 정책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금까지의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발표한 영어 공교육강화 대책에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양 교육감은 "올해부터 추진하는 영어공교육 강화대책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주 1시간 수업은 정규수업이 아닌 학교장의 재량(수업)으로 영어에 취미를 붙이게 하는 등의 영어 놀이교육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혀 초등학교 1-2학년 영어수업이 너무 빠르지 않냐는 항간의 지적에서 한걸음 후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양 교육감은 이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졸속 추진'이라는 우려를 의식,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은 2006년부터 준비해 왔고 7개 연구학교를 통해 타당성이 검증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육감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영어공교육 강화대책 ▲독서·논술교육 강화 ▲학력향상 방안 등에 대해 각급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오는 5일 자세한 설명회를 갖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