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절도 또다시 활개

지난해 줄었다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 서
가정집ㆍ택시ㆍPC방 등 침입…건축자재도 훔쳐

2008-03-02     김광호

한 동안 잠잠했던 절도사건이 올 들어 또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차장에 세워 둔 택시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가정집에 들어가 돼지저금통과 지갑 속에 있는 현금을 훔치는 절도사건도 발생했다.

심지어 가정집 마당 구석에 놓아 둔 철제대문과 야적장에서 쇠파이프를 무더기로 절취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설을 전후한 시기에만 마트와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절도피의자 4명이 입건되기도 했다.

더욱이 절도 양상이 주차된 택시털이와 철제제품 및 건축자재로 뻗치고 있어 차주와 업주의 자체 방범은 물론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달 말 제주시 건축자재 야적장에서 쇠파이프 60개(시가 96만원 상당)를 훔친 정 모씨(40)를 입건했다.

정 씨는 같은 방법으로 전후 7차례에 걸쳐 200여만원 상당의 건축자재 등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검거돼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기각돼 불구속 입건됐다.

법원은 “생계유지형 단순 절도 범행이고, 동종 전과와 벌금형 전과가 없는 점 등에 비춰 주거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만으로 구속이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절도사건은 2006년에 비해 무려 24.3%(1065건)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연초 잇따르는 절도사건에 비춰 이같은 감소 추세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