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반대하는 농민은 불순분자?"

농수축산비대위, 경찰 강력비난

2008-03-02     임창준
한미FTA 반대 제주도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농수축산비대위)는 1일 성명을 내고 제주 경찰당국이 제주국제공항 대테로 모의훈련 상황을 한미FTA 반대 불순자의 대테러로 설정했다며 이는 '한미FTA 반대'를 외쳤던 수많은 도민들을 '테러분자'로 낙인찍은 행위라면서 강력 비난했다.

농수축산비대위는 "우리 15만 제주농민은 이러한 경찰당국의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작태에 대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허탈함과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수축산비대위는 "어떻게 한미FTA를 반대하는 농민과 제주도민을 '불순분자'로 규정할 수 있는가"라면서 "이러한 경찰당국의 작태는 우리 농민들은 국민으로 인정하지도 않겠다는 두번 세 번 죽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농수축비대위는 제주국제공항경찰대장과 제주경찰청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29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공항 대합실 폭발과 항공기 방화기도를 가상해 공항경찰대와 경찰특공대, 국정원,김무사, 출입국관리소, 세관 등 유관기관 90여 명이 투입돼 폭발물 해체와 테러 진압 작전을 펼치는 대 테로 종합모의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 주관측은 테러상황이 ‘한미FTA 국회통과 저지를 위한 불순자들이 공항 대합실과 항공기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 기도 하는 것’으로 설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