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률ㆍ소년범죄 모두 심각하다
협의이혼 3년 연속 비슷한 추세…자녀에 큰 영향
전문가들, "청소년 문제 이혼 자제로 해결해야"
제자리 이혼률과 소년범죄 증가 속도가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3년간 부부로 살다가 협의 이혼해 남남이 되는 인구가 해마다 1300쌍(2600명)을 넘어서고 있다.
2005년 1346쌍에서 2006년 1327쌍에 이어, 지난해 1318쌍으로 약간 씩 줄었으나, 매해 9~19명에 불과한 미미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소년범죄 증가 속도 또한 가파르다.
지난해 제주지법에는 모두 628건의 소년사건이 접수됐다.
이는 2006년 360건의 갑절이 넘는 건수다. 건수만으로도 소년범죄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협의 이혼은 올 들어 지난 1월 한 달에만 121건이 신청됐다.
또, 소년사건도 22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7건과 27건이 줄었다.
만약, 올 한 해 매달 이런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혼률도 줄고, 소년범죄 문제도 그 만큼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새해 초 반짝 감소 현상에 머물 경우 여전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혼은 매해 약 200쌍 선을 유지하는 재판상 이혼까지 포함하면 연간 1500쌍을 웃돌고 있다.
이혼은 부부가 갈라서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 파장이 자녀들에게까지 미친다는 점에서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결손가정에서 문제 소년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이혼의 자제는 자녀의 올바른 양육을 위해서라도 절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혼률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부부문제 이전에 자녀들의 비행과 범죄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갑절 이상 늘어난 도내 소년범죄 역시 그 원인이 어디서 초래된 것인지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란다. 그 꿈은 바로 부모에 의해 제공되는 것이다.
지금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부부들이 있다면, 자녀들의 건강한 미래를 막는 잘못된 선택임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