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폐기물 급증…청정어장 ‘몸살’
상당수 어민들 못쓰게 된 그물·로프 등 마구 버려
2008-02-26 정흥남
어민들의 생활터전인 청정어장이 어민들이 마구 내다버린 폐기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청정어장에 폐그물과 폐로프 등이 곳곳에 떠다니면서 어장 황폐화와 함께 어선들의 안전항해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400여척의 어선을 동원, 해양폐기물 정화사업 차원에서 관내 마을공동어장을 중심으로 해양폐기물 수거작업을 벌여 모두 117t을 처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이 사업이 처음 시행된 2005년 50t 수거실적에 비해 2.3배 증가한 것이다.
서귀포시는 2005년 해양투기물 수거작업에 100여척의 어선을 동원했다.
서귀포시는 이처럼 해양투기물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수거사업비로 1억7500만원을 책정했다.
일부 몰지각한 어민들의 몰래 버린 폐기물 때문에 어장 황폐화와 선박 안전운항 위협, 재정출혈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양 폐기물인 경우 집중호우 때 육상에서 흘러든 생활폐기물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폐어망과 폐로프 등은 해상에서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장황폐화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