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우울道」오명 벗어날까
우울증 환자 비율 전국평균 0.9%, 제주 1.3% 최고
道, 다양한 우울증 예방프로그램 운영키로…'관심'
2008-02-22 임창준
22일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에 따르면 제주도가 2007년 7월부터 12월까지 제주대 의과대학에 의뢰해 제주도내 750가구 20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오을증자가진단표(CES-D)'를 이용해 면접조사한 결과, 우울증상을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유병률은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7.8%, 여성이 9.7%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더 많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동지역이 11.8%, 읍면지역이 11.3%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동지역 6.9%, 읍면지역 11.2%로 조사됐다. 제주시보다는 서귀포시지역이, 동지역보다는 읍면 농촌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셈이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집단별 특성을 보면 연령대별로는 70세이상이 19.3%로 가장 높고, 미혼이 5.1%인 반면에 사별하거나 이혼 별거중인 상태가 21.0%로 나타나 안정적인 가정생활이 우울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무직 24.6%, 주부 10.8%였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2007년 서울시 영등포구와 도봉구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한 결과, 우울증상 유병률은 영등포구 10.2%, 도봉구 12.4%로 제주지역 우울증상 유병률은 두 지역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된 우울증 진료환자비율은 전국평균이 0.9%인 반면, 제주는 1.3%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제주도=우울도’란 불명예까지 안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울증상 발생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요인은 결혼상태, 교육수준, 의료보장, 직업, 월가구 소득, 생활만족도, 스트레스인지, 평소 피로정도, 사회적 지지(支持) 및 가족생활 만족도 등이 우울증상 유병률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울증이란=우울증(영어: depression, 憂鬱症)는 기분장애의 하나이다. 주로 우울장애라고도 한다.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다르게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의욕저하,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320만명 정도 발병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빈도가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는 평생동안 10~25%, 남자는 평생동안 5~12% 정도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우울증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는데, 연령의 평균은 약 40세이다. 환자의 50% 이상이 20대에서 50대 사이에 발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