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역 선박화재 동절기에 많아

제주해경, 최근 5년간 사고 분석…전체 42척 중 30%

2008-02-18     한경훈

도내 선박화재는 주로 동절기에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해경이 최근 5년간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선박화재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18일 제주해양경찰서는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선박화재는 42척으로 이 가운데 21척은 구조, 21척은 침몰됐다. 특히 이들 사고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계절별로는 동절기(11월~다음해 2월)에 사고가 많았다.

이 기간 선박화재는 12척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실례로 지난해 2월14일 표선남동 18마일 해상에서 서귀선적 연승 어선 미성호(22t)가 항해 중 기관실 화재로 전소ㆍ침몰됐으나 승선원 9명은 인근서 조업 중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화재선박은 주로 집어등을 사용하는 채낚기, 연승어선 등이며, 화재 원인은 정비소홀 및 배전반 노후, 안정기 불량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선박재질은 주로 대형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이라 화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해경은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선박기술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선박 밀집항구를 대상으로 분기별 1회 화재예방 합동점검 및 화재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출입항 검문검색 시 화재예방 활동과 각종 장비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어민 안전교육과 병행해 화재발생 시 대처요령 및 선박 운용자의 안전의식 제고 활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