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들불 축제' 성공을 위해서는

2008-02-12     제주타임스

제주의 ‘정월대보름 들불 축제’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축제다.

제주에서만이 아니다. 규모의 면에서 산(오름) 하나를 통째로 불 지피는 이벤트는 전국에서 처음이자 가장 큰 행사다.

세계에서도 온산에 통째로 불을 지르는 축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규모가 이처럼 크다보니 참관 인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음력 정원 대보름을 전후해 치러지는 3일간의 축제에는 제주도 인구 규모의 20%에 해당하는 10수만명이 몰려든다.

올해도 오는 21일 대보름부터 23일까지 3일간이다.

들불축제를 기획하고 관리 운영하는 제주시는 올해도 각종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참관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의욕대로 이번 들불축제도 성공을 거두어 제주의 이름값을 해주기 바란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축제 운영과 관련한 참관인들의 비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차량 입출의 무질서, 주차시설 협소, 시중보다 비싼 먹거리 장터의 불친절과 비위생 등이 그것이다.

축제는 싼값에 함께 즐기는 데 있다. 먹거리 장터 요금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 이유다.

제주특산품 전시 매장도 마찬가지다. 질 좋은 특산품을 싸게 파는 이벤트가 제주특산품 선전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행사 운영요원이나 자원봉사 행사도우미들의 친절과 사명감 있는 자세도 축제 성공여부의 한 축이다.

거창한 프로그램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이러한 문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