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연휴 안전대책 만전 기해야

강ㆍ절도, 교통ㆍ해난사고, 화재예방 철저히

2008-02-03     제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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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는 토ㆍ일요일까지 이어져 모처럼 5일 동안 긴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설 자체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쉬는 날이 많아져 더 더욱 보람된 설 연휴가 될 것같다.

그러나 연휴가 길어지다 보면 마음이 들뜨기 쉽고, 정신도 해이지기 쉽다. 이럴 때일 수록 각종 사건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가 십상이다.

특히 강ㆍ절도와 교통ㆍ해난사고,  화재사고 등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복병이다. 이미 설을 앞두고 전문털이범과 절도범이 곳곳에 출몰해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요즘의 절도는 빈집만 골라 털던 과거의 형태에서 주차된 택시 등 영업용 차량과 모텔ㆍ팬션ㆍPC방 등 대상이 광범위해지고 있다. 엊그제 제주서부경찰서에 검거된 전문털이 피의자 10대 3명과 20대 1명의 범행 수법도 이에 해당한다.

10대 3명은 가정집 주차장에 주차된 택시의 유리창을 쇠망치로 깨고 현금을 훔치는 등 무려 38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대 전문털이도 모텔갥C방 등지에서 모두 12차례나 현금을 절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설 연휴를 노린 강ㆍ절도는 오늘과 내일이 고비이다. 가정마다 문 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여성 혼자 밤길을 걷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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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기관과 재래시장 및 24시 편의점 등도 절도범이 노리는 대상이다. 이미 경찰이 동원 가능한 경찰관들을 이들 시설 주변에 고정 배치한 데다, 이동순찰을 강화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시설 내 자체 방범활동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가장 확실한 절도 예방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은 눈에 띄기 쉬운 곳에 보관하지도 말고, 다액을 보관할 경우 반드시 감시자를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절도범이 가장 많이 노리는 곳은 역시 24시 편의점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강ㆍ절도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어떤 경우에도 한 밤시간대에 여성 종업원 혼자 영업을 하도록 해선 안 된다.

경찰은 절도 예방뿐아니라, 강도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형사 및 수사 활동을 입체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그래야 영업 점포와 시민들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차량이 도로에 넘치는 때여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 또한 높다. 차례를 지낸 뒤 음복도 자동차를 운전할 사람은 자제해야 한다. 한 잔 정도는 괜찮을지 몰라도, 2~3잔이 되면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연초부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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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설 연휴로 관광객도 대거 몰려들 것이다. 경찰은 도로교통 관리에 전력을 다해 교통사고가 1건도 없는 설 연휴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관광버스의 경우 눈이 내려 노면이 언 도로에서는 절대 감속해야 하고, 빗길 도로에서도 반드시 안전운행을 준수해야 한다.

렌터카 이용자들의 안전의식도 요구된다. 가족 관광객이 늘면서 렌터카로 관광에 나설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자칫, 설 연휴에다, 자유스러운 관광지 분위기에 젖어 안이한 운전을 할 수도 있다.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행위이므로 절대 금지해야 한다.

해난사고와 화재사고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최근 부산 선적 어선 소양호가 마라도 해상에서 침몰, 선원 등 10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해난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또, 3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 해상에서 도내 선적 어선 2척이 충돌,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도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지도겙桓??힘 기울여야 한다.

화재 발생의 우려도 높은 시기다. 119의 비상근무와 함께 집중적인 화재예방 홍보 대책이 절실하다. 가정이든, 업소든 매사 가스와 전기 및 난로 사용에 소홀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