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서 선박 대형 안전사고 잇따라
성산선적 어선 충돌…1명 사망, 2명 실종
2008-02-03 한경훈
3일 오전 2시 45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동쪽 39㎞ 해상에서 성산선적 연안복합어선 우림호(6.7t)와 성산선적 연승어선 제103문성호(29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우림호가 전복돼 배에 타고 있던 선원 4명 중 선장 조운만(45ㆍ성산읍)씨와 선원 배규한(47ㆍ부산시 서구)씨 등 2명이 실종됐다.
또 나머지 선원 2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최정식(50.부산시 동래구)씨는 숨졌다.
우림호는 지난 1일 오후 2시께 성산항을 떠나 사고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일본측 EEZ 해역에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문성호가 역시 귀항하기 위해 씨앵커를 감던 우림호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우림호는 충돌 후 곧바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6척 등을 급파,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문성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성호는 사고 후 3시간 여만에 성산항으로 들어왔다.
이어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6시9분쯤 마라도 남서쪽 65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쌍끌이 저인망 어선 102소양호(136t)가 기상악화로 침몰, 선원 10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후 헬기와 경비함 등을 동원, 부근 해상에서 이들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