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시기 전문털이 조심해야

2008-02-01     김광호
설을 앞둔 요즘 전문털이 사건 발생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평소에도 단순 절도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설 명절 분위기에 들뜬 틈을 타 일반 절도뿐아니라 전문털이 절도가 날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절도 예방은 우선 경찰의 방범활동이 강화돼야 하겠지만, 시민들 스스로의 방범의식도 달라져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평소 가정의 문 단속과 영업점의 현금 관리 및 차량 주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욱이 택시 등 영업용 차량 안에 현금을 두고 내리거나, 영업 점포 카운터의 금고 관리를 소홀히 할 때 절도범을 불러들이는 결과를 자초할 수 있다.

실제로, 밤 시간대 제주시 연동 일대를 배회하며 수 십 차례에 걸쳐 택시에 침입해 현금을 절취한 택시 전문털이 피의자 2명과 PC방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털이 피의자 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일 10대 K군(17)과 J군(17)을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 새벽 5시께 이미 구속된 또 다른 K군과 함께 제주시내 모 빌라 주차장에 세워둔 택시 유리창을 쇠망치로 내리쳐 손괴한 후 택시 안에 보관중인 현금 1만5000원을 훔치는 등 지난 달 23일까지 모두 38회에 걸쳐 163만여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죄질이 불량한 K군을 구속하고, 범행 가담 횟수가 4회인 J군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지난 달 25일 절도 혐의로 구속된 이 모씨(24)에 대해 여죄를 추궁한 결과 제주시내와 서귀포시내 PC방과 모텔 등지에서 모두 12차례에 걸쳐 4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밝혀냈다.

이 씨는 지난해 11월 초순 새벽 3시께 제주시내 모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종업원이 화장실 청소를 하는 사이에 카운터에 있는 금고문을 열고 현금 36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절도 행각을 벌여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