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적자원 개발만 하면 뭘 하나"

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 운영 효율성에 문제

2008-01-29     제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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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다. ’귀중한 자원‘이라고도 한다. 이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나 다름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람이 소중한 자산’라는 의미가 변하고 있다.

사람이 소중한 자산이요, 귀중한 자원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러한 자산이나 자원도 경쟁력이 확보됐을 때 더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노동력을 제공하는 육체의 자산에서 두뇌를 우위로 하는 지식기반의 자산으로 사람의 가치가 변하고 있음을 말함이다.

이는 지식기반 사회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산업사회에서 강조되어 왔던 노동과 자본 집약사회에서 경제구조가 지식기반 생산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최근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민간 기업조직 할 것 없이 능력 있는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지식기반 사회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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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9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의 미래와 인적자원 개발방안 범 도민 토론회’도 지역 인적자원개발을 통해 제주의 경쟁력을 극대화 시키려는 데 있다.

제주타임스 주최의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 사이에서는 ‘제주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 ’제주지역 인적자원 개발의 현황과 문제점‘, ’제주의 미래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주의 협소한 고용시장, 취약한 산업구조 등으로 야기되는 개발 인력 수급의 난맥상에 대한 난상토론이 있었다.

아무리 인적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우수한 인력이 양성된다고 해도 이들을 소화 할 고용시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 등 고용시장 확대나 확충이 제주인적자원 개발의 가장 핵심적 과제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고용과 연계되지 않는 인적자원 개발 사업에 대한 비판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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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든, 지방이든, 기업이든, 우수한 인력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의 핵심적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거나 초빙하는 일도 일반화 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에서도 인적자원 개발이나 활용, 우수인력 초빙 등 인적자원 교류확대를 통해 제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주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을 때가 됐다.

지역 내에서만 인적자원 개발 운운하는 낭비성 인적자원 개발 프로그램 운영에서 벗어나 우선 양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효율성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공무원 조직 등 인적자원 활용 시스템에 대한 혁신적 능력 개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공무원 이면 누구라도 외국인과 투자 유치나 상담 또는 토론을 벌일 정도의 외국어를 구사 할 수  공조직 외국어 어학 능력 심화 프로그램 개발 등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