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이용객 증가 속 불법행위 '급증'

2008-01-25     한경훈
도내 낚시어선 이용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원초과 등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불법행위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각 항ㆍ포구 낚시어선 이용객은 모두 28만4849명으로 전년 25만1801명에 비해 9.4%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별 낚시객 증감을 보면 제주와 한림은 증가한 반면 서귀포ㆍ화순ㆍ추자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경 한림파출소 관할구역인 차귀도 주변해역에서의 낚시객이 전체의 40%(12만8086명)을 차지, 도내 제일의 바다낚시 장소임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낚시어선의 불법행위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낚시어선 위반사범은 69건으로 전년 42건보다 64% 증가했다. 주요 불법행위를 보면 전년에 한 건도 없었던 구명동의 미착용이 6건, 금지구역 위반 2건, 미신고 영업행위 1건 등이 각각 발생했다. 다만, 출입항 미필은 전년 22건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고, 정원초과도 전년 2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바다낚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해상에서 하는 레저활동이고, 또한 사고 대부분이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낚시어선업자 및 낚시객의 준법ㆍ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선업자 및 낚시객을 상대로 구명동의 착용 홍보ㆍ계도와 함께 출입항 임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