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시환경위 의원들, 모 공기업체 부담으로 미국 유명관광지 유람하는「공짜」여행 나서…뒷말 '무성'

2008-01-24     임창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관련 상임위원회 소관 외부 모 공기업체의 주선으로 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서부지역으로 ‘은밀히’ 떠나 의회 주변에서 뒷말이 무성.

도 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장동훈, 김병립, 김행담, 박명택 의원 4명과 이 위원회의 전문위원 및 직원 2명, 제주도가 출자한 모 지방공기업체 간부 등 9명이 21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미국 여행중. 1인당 300만원이 넘는 여행비는 모두 모 공기업체가 부담, 의원들은 사실상 공짜 여행인 셈.

이들 의원들은 제주도가 추진해 공기업으로 이관한 호접란 농장 실태를 파악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이 농장 방문기간은 단 1일에 불과.

그밖에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절경코스인 몬트레이 17마일 드라이브관광,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차이나 타운 등 주로 유명 관광 및 유흥지를 둘러보는데다 최고급 카지노 호텔에 숙박하는 등 호화여행 성격.

이 위원회 허진영 위원장과 김수남 의원은 이 여행에 불참했는데, 여행 동기가 순수하지 않아 불참했다는 주변의 전언.

특히 평소 모 의원은 이 공기업체의 업무 잘잘못을 들춰내 따지고 감사할 때도 ‘부조리’를 잡아내 공격하는 등 강하게 나와 이 공기업체 간부를 코너로 몰기도.

다른 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들의 여행소식에 “앞으로 이 공기업체엔 여행간 의원들의 큰 소리가 안 나올 것”이라며 혀를 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