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노루가 친구되는 곳'

2008-01-24     한경훈

겁이 많은 동물인 노루가 사람과 친구가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노루생태관찰원. 이 곳 노루들은 사람을 보면 피하는 습성이 없어져 관람객이 부는 먹이를 받아먹는 등 사람들과 교감한다.

관람객이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며 연거푸 카메라 후레쉬를 터뜨려도 미동도 않고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는 모습도 곧잘 연출된다.

이에 따라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2만9000여명. 해발 618m 거친오름 일대 50ha에 자리 잡은 주관찰원에는 현재 노루 100마리가 뛰어놀고 있으며, 1만㎡ 규모의 상시관찰원에는 17마리가 서식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주관찰원인 거친오름 관찰로(2.6km)는 시민들이 심신의 피로를 풀고 건강을 다지는 트레킹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노루생태관찰원이 살아있는 친환경 생태관찰원으로 국내외 손색이 없도록 올해 내에 노루를 200마리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종합놀이시설도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