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계통비료값 인상 ‘농가 반발’
2008-01-23 한경훈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3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료값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반해 각종 농자재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비료값 인상은 농가경영에 심각한 압박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농협중앙회의 일방적인 비료값 인상 통보는 농민의 생존권과도 긴밀하게 연결된 사안”이라며 “농협은 비료값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특히 “원자재 상승과 정부의 보조금 폐지 등 비료값 인상의 외부적 요인이 존재한다고 해도 농가에게만 부담을 지우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농민부담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비료를 포함해 각종 농자재 가격 안정기금을 조성하고, 비료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비료값을 포대당 평균 25% 인상했다. 도내에서 사용량이 많은 요소는 포대당 9750원에서 1만2400원으로, 염화가리는 7850원에서 9400원으로, 21복비는 9850원에서 1만29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협은 이에 대해 “유가인상 등으로 원재료 값이 작년보다 60%이상 급등한 데다 요소가격도 전년보다 35% 인상된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