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희생자 유해, 유가족을 찾습니다"
2008-01-23 진기철 기자
제주4.3연구소는 발굴 유해의 유족을 찾기 위해 오는 2월15일까지 4.3희생자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대조작업을 위해 채혈 신청 및 상담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제주4.3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찾아낸 유해는 완전 유해 64구와 부분 유해 1080여점이다.
발굴이 이뤄진 곳은 화북천 인근밭과 가릿당동산 동녘밭, 별도동 일본군진지동굴, 고우니모루 저수지, 옛 정뜨르비행장 등이다.
현재 발굴된 유해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임시 안치돼 있으며 유전자(DNA)분석을 통해 신원확인을 벌일 예정이다.
유해 발굴단은 유전자 대조에 의한 신원확인 성공률은 모계 검사가 확률이 높기 때문에 희생자가 남자인 경우에는 희생자의 남녀형제, 여자형제의 자녀와 딸의 자녀, 이종4촌(이모의 자녀), 이종4촌 여자의 자녀 등이 참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발굴단 관계자는 “희생자가 기혼여성인 경우 자녀 및 외손자도 확률이 높다”면서 “모계검사 대상유족이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부계검사도 할 수 있는데 신원확인 성공률은 극히 낮다”면서 유족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