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감귤 '경제성 탁월'
덜 익은 감귤에 새로운 기능성 물질이 발견됐는가 하면 덜 익은 감귤 2만t을 가공하게 되면 연간 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제주대학교, (주)큐젠바이오텍과 공동으로 최근 1년간 추진한 ‘감귤기능성 물질 산업화 타당성 조사’연구사업을 통해 도출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의 현안문제인 감귤(미성숙감귤 및 감귤박)을 이용해 2차 가공산업에 투자했을 때의 경제성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성숙 감귤에서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2개의 유용한 기능성 물질과 감귤박 처리에 유용한 효소가 발견됐다.
이와 함께 지난 7월과 9월에 따낸 미성숙 감귤, 감귤박 등 모두 3종의 추출물을 이용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7월 미성숙 감귤 추출물이 지방간 및 비만 억제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감귤박을 미생물발효 공정을 통해 폐기물을 제로화 시키고 고급 사료를 만들 수 있는 이용 방안도 마련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미숙 적과 감귤 2만t을 가공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약 5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물을 이용, 원료를 규격화해 식품, 화장품, 약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을 출시, 열악한 2차산업의 발전동력이 되도록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이러한 기능성물질 산업화에 대한 경제성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감귤의 기능성물질 산업화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