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이용 야생동물 및 조류 퇴치

2008-01-21     한경훈
태양열을 이용해 야생 동물과 조류를 퇴치하는 사업이 시범 추진된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야생 동물과 조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 따라 올해 예산 1800만원을 들여 ‘태양열 이용 저비용 퇴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퇴치 대상에 따라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야생동물의 경우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해 모은 8000~9000V의 직류전기를 전기목책에 흘려보내 동물의 접근을 차단하게 된다. 이 방법으로는 총연장 3.2㎞까지 야생동물의 농작물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조류는 싫어하는 음향을 발생시켜 막게 된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2000~2만Hz의 음향을 발생시키면 약 3960㎡(1200평) 면적에 까치 등 조류의 접근을 방지할 있다는 농기센터는 설명했다.

제주농기센터는 올해 친환경농업 인증을 받은 농가 3곳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 효과 분석을 통해 농가 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 사업은 무한대로 활용 가능한 태양열을 이용해 지역 농산물의 야생 동물 및 조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데 의미다 있다”며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