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대 등록금 인상 너무 한다
2008-01-21 제주타임스
제주대학 측이 지난 18일 ‘제주대학교 2008학년도 등록금 제2차 실무협의회’를 열고 신입생 기성회비 29.9% 인상안을 학생 측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상안은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 시킬 뿐 만 아니라 계속되는 도내 경기침체와 힘든 가계경제 등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학생 측과 사전 논의도 거치지 않는 대학 측의 일방적 통보나 다름없다는 것이 학생 측의 기류다.
특히 20.9%의 인상안은 2007학년도(전년 대비) 9.9% 인상이나 지난 몇 년 사이 한자리수 인상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최근 알려진 서울대 5% 인상안이나 서울 지역 사립대학교의 6.8%에서 12%까지의 인상안과 비교해도 그렇다.
학생들은 내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운영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학생 등록금에만 의존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우리도 이번의 과도한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입장과 다를 바 없다.
제주대학의 등록금 인상은 대학의 사정만이 아니고 제주지역 경제 규모나 사정, 지역 생산성과 가정 경제 상황, 국립대간 형평성이나 학생 부담능력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파악하여 지역경제나 학부모 학생 등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정해야 할 것이다.
제주대학 측의 신중한 결정을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