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격 높은 이유 있었네

충전소 41원ㆍ판매소 163원 마진…전국 최고
道, LPG충전업계 등과 간담회 갖고 인하 요구

2008-01-16     진기철 기자

제주도내 LP가스 충전소 및 판매소의 가스 공급에 따른 높은 중간이윤이, 높은가격 형성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형성된 제주지역 LP가스의 가격 인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LPG 공급은 SK와 E1 등 두개의 정유사에서 도내 3개 충전소와 대리점, 32개 자동차 충전소, 일반판매업소 17개소, 집단공급사업 18개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연간 소비량은 프로판이 6만3991t(841억4800만원), 부탄 7만4331t(682억3500만원)으로  충전소와 판매소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소인 경우 중간이윤이 kg당 168원으로 전국 평균 127원보다 41원이나 많고 전국 최저(75원)에 비해 무려 95원이나 많다.

중간이윤이 높은 것은 판매소도 마찬가지다.

판매소의 중간이윤은 kg당 525원으로 전국평균 403원보다 무려 163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저 297원보다는 269원이나 많은 중간이윤을 챙기는 셈이다.

차량용 부탄가스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위를 유지해오다 최근 마진폭이 늘어 ℓ당 959원(1월 첫째주 기준)으로 인상되면서 15위로 뛰어 올랐다. 전국 평균보다 8원 많은 88원의 중간이윤을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6일 오전 도내 LPG충전업계와 판매업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 안정 등을 위해 전국 평균 이하 수준에서 LPG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원인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아파트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 업계에서 LP가스 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제주도가 도내 4개 정유업계 대표와 만나 유류가격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 같은 제주도의 요청이 받아들여질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