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품감귤 유통차단 '밤낮 없다'

2008-01-16     진기철 기자

추락한 감귤 값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비상품감귤 유통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로 전환한다.

이는 일부 생산농가 및 감귤 유통인들이 선과과정에서 발생한 1번과 이하 소과를 폐기하지 않고 단속의 눈을 피해 새벽시간대를 이용 비상품감귤을 선과해 유통시키는 행위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일과 11일 새벽시간을 틈타 비상품감귤 6442kg을 유통시키려던 서귀포지역 4개 선과장이 기동합동단속반에 적발됐다.

제주도는 적발된 비상품감귤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처분하고 과태료부과와 함께 품질검사원을 모두 해촉, 사실상 선과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그동안 전문적으로 비상품감귤을 유통시켜왔던 것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집중 감시하는 등 특별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감귤유통명령제가 발령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적발된 비상품감귤 유통 단속 건수는 672건.

유형별로는 비상품감귤 유통이 592건으로 가장 많고 품질관리 미이행 51건, 강제착색 21건, 기타 8건 등이다.

전년 470건에 대비 무려 43%나 늘어난 것으로 홍수출하 못지않게 가격하락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항만 및 택배사, 상습 비상품감귤 취급선과장에 대해서는 24시간 감시체제로 전환하고 수시단속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확 및 선과과정에서부터 비상품과를 반드시 페기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