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끝난「신구간」중3생 방차하더니…
교육청, 이제야「고교예비신입생」교실운영키로

2008-01-14     임창준
중학교 3학년생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인 연합고사가 끝나는 12월중순부터 다음해 3월초 고교 입학 할 때까지 3개월간 사실상 학교 교외생활 지도 범위에서 방치되고 있다. 2월달에 중학교에서 졸업식을 갖지만 12월 중순부터 중 3생들은 다니던 중학교의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중학교에서도 이들 학생의 지도에 손을 놓은 경우가 허다하다.
고입을 앞둔 감수성이 예민한 중 3생들은 사회 구석구석을 돌며 불량교우 등으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방법도 배운다. 사소한 폭력사건도 발생한다. 그래서 시끌시끌한 사건 사고로 경찰 신세를 지는 학생가운데 이런 중 3생이 많다. 이런 중 3생등의 시기를 도내 교육계에선 ‘신구간’ 이라고도 불리우기도 했다. 신구간에 중 3생들의 학생지도가 요구돼왔다.

이런 ‘예비 고등학생’ 을 위한 통합교과적 논술교육, 학교생활 적응력 강화 등의 미래대비 교실이 처음으로 뒤늦게나마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4일 2008학년도 고등학교 예비 신입생들이 고교 입학 때까지의 기간에 일탈행위를 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고교생으로서의 기본학력 및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예비 신입생 미래대비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미래대비 교실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정책에 부응하고 사교육비 경감,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 함양을 위해 1~2월 방학 중에 학교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운영내용은 ▲교과 프로그램 ▲독서·토론·글쓰기가 연계된 통합교과적 논술교육 ▲학교 전통 익히기 ▲학교생활 적응력 강화 등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도 교육청은 3억여원의 예산을 지원, 도내 29개 고등학교로부터 운영 신청을 받은 상태로, 예비 고등학생들의 기본학력 신장은 물론 생활지도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