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관리 대상 시설물 '수두룩'

무려 964곳…연간 2회 이상 안전점검 받아야

2008-01-11     김광호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할 특정관리 대상 시설이 곳곳에 널려 있다.

11일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교량.공동주택.다중이용건물 등 도내 모두 964곳이 적어도 연간 2회 이상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할 특정관리 대상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70곳에서 올해 94곳(10.8%)이 늘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대체로 시설 노후 또는 관리 허술, 사용 연수가 초과한 시설들이다.

물론 당장 문제점은 없는 시설들이지만, 정기점검이 필요한 시설로 분류되는 A급이 546곳에서 640곳으로 94곳(17.2%)이나 늘었다. 또, 경미한 손상이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B급도 284곳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보조부재에 손상이 있는 보통의 상태로, 조속한 보강 또는 일부 시설의 대체가 요구되는 C급이 40곳이나 돼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특정관리 대상 구조물은 교량이 115곳, 낙석지구 25곳, 토목공사장 20곳 등이다.

또, 건축물은 공동주택이 98곳에서 111곳으로 13곳(13.2%)이 늘었고, 다중이용 건물도 376곳에서 434곳으로 58곳(15.4%)이 더 늘었다. 뿐만아니라, 대형 건축물도 27곳에서 44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C급으로 분류된 시설의 경우 당장 보강 공사나 다시 시설 공사를 펴지 않으면 붕괴 등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다. 제주도와 각 시는 즉시 교량 등 붕괴의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사고 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한편 소방방재본부는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안전점검을 강화해 교량.낙석지구는 자체 보완 또는 시설을 바꾸고, 공동주택에 대해선 해당 주민들에게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