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려도 타르 태안서 유입 '확인'

해경, 성분 분석결과…추자 이어 북촌해안까지 기름유출사고 영향

2008-01-11     한경훈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 다려도 해안에서 발견된 타르 덩어리는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서 흘러온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추자해안에 이어 제주해안까지 태안 원유유출사고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으로 당국의 적극적인 예찰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다려도 해안가에서 발견된 물질을 해양경찰청에 분석의뢰 결과 태안 해양오염지역의 오염물질과 같은 성분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9일 다려도 해안가 쓰레기에 섞인 기름 찌꺼기 5kg을 수거, 해양경찰청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상추자 대서리 후포 해안가와 하추자 묵리담수장 부근에서 태안 앞바다에서 유입된 타르 덩어리 8kg이 발견된 바 있다.

이처럼 타르 덩어리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제주해역도 태안 기름유출사고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량이지만 대규모의 타르 덩어리가 제주지역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상은 물론 육상에서의 타르 유입 예찰활동 강화 및 방제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경 관계자는 “타르 덩어리가 발견된 주변 해상에 대한 수색 결과 아직까지는 더 이상의 타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해상은 물론 육상 해안가에서도 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은 타르 의심 물질을 발견할 경우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