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수산물 ‘토종둔갑’ 여전
지난해 원산지 미표시 48건 적발…영세업체가 문제
2008-01-11 정흥남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제주산 옥돔을 밀어내고 싸구려 중국산 옥돔이 버젓이 제주산 행세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설 등 제수용품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재래시장과 소매점 및 도매점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이행여부에 대한 단속을 벌여 모두 48건을 적발, 위반업소 등에 29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채 유통된 수산물은 중국산 마른 옥독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등어 5건, 돌돔을 비롯한 수입산 활어 17건, 우렁쉥이 등 기타 7건 등으로 타나났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단속결과 대형 할인매장들은 원산지 표시를 비교적 잘 이행하고 있으나 일부 영세개인업체들은 이를 위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를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정착의 해'로 정해 자치경찰대와 한국부인회 등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주력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이와 함께 서민들이 즐겨 먹는 찬거리에서부터 활어까지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는 만큼 원산지 미표시 업체에 대한 시민들의 철저한 신고정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