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다려도서 타르 덩어리 발견

2008-01-10     한경훈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서 흘러온 타르 덩어리가 추자도 해안에서 수거된 데 이어 제주 해안에서도 유사 물질이 발견돼 당국이 확인 작업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조천읍 북촌 다려도 해안가에서 해상정화 활동을 벌이던 주민들이 타르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 제주시에 신고했다.

시는 이에 공무원과 잠수 등 60여명을 동원, 현지에서 해안변 쓰레기에 섞인 기름찌꺼기 5kg을 수거했다.

시와 제주해경은 수거 물질을 해양경찰청에 보내 태안 해양오염과 관련된 것인지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만약을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경은 10일 경비함정 7척, 방제정 2척, 순찰정 4척, 헬기 등을 동원, 해상예찰 활동을 벌이고 육상 해안가에서도 예찰활동을 펼쳤다.

제주시도 이날 오후 3시 현지에 직원들을 보내 추가 조사와 함께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과 3일 상추자 대서리 후포 해안가 및 하추자 묵리담수장 부근에서 발견된 타르 덩어리 5kg에 대한 해경의 성분분석 결과 태안 해양오염사고의 유류와 동질유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합동으로 더 이상의 타르가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해상에서 타르 의심 물질을 발견하면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