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기지개'

2008-01-10     한경훈
도내 건설경기가 그 동안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203개 회원사의 총 공사수주액은 5233억8300만원(772건)으로 전년 4615억5000만원(721건)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는 관공사 계약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3592억원으로 전년(2734억원)보다 31%나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전년 1881억원보다 13% 감소한 1639억원을 기록, 여전히 침체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3305억원(445건)으로 전년 2605억원(391건)에 비해 27% 증가했으나 건축은 전년 2009억원(330건)보다 4% 감소한 1928억원(327건)에 그쳤다.

올해 건설경기도 괜찮을 전망이다. 올해 도내 전체 건설공사 규모는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택 경기의 장기 침체가 전체 건설경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공부문의 경우 신규 발주 물량이 관건이긴 하지만, 제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 등이 입찰집행 예정으로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기에다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분이 살아나 준다면 건설경기가 확실히 회복국면에 들어 설 수 있을 것”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