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고공행진 속 연탄 소비 급증
지난해 제주시내 소비량 33만 여장…전년 대비 18% 증가
2008-01-07 한경훈
7일 제주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연탄 소비량은 33만여장으로 전년 28만여장에 비해 약 18% 증가했다. 제주시내 연탄 소비는 2005년 25만여장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지난해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유가 지속과 맞물려 연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서민층이 연탄 소비를 늘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제주시 지역의 연탄사용가구는 모두 679가구로 전년 659가구보다 20가구가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가정용이 64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상업용 34가구, 농업용 2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용 연탄사용 가구 중 79가구가 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탄 사용가구 및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탄사용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서민들이 연탄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유일 연탄공장이던 ‘제주연탄’이 2004년 8월 문을 닫음에 따라 도내 연탄공급은 경주 소재 (주)경동홀딩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는 안정적인 연탄 수급을 위해 공장에서 제주지역 보관창고까지 수송비용을 1장당 340원씩 운송업체측에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탄 1장당 소비자 부담가격은 66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