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재미난 축구 구사할 것"
아뚜 베르나지스 제주FC감독 취임 일성"
제주유나아티드 신임 감독인 아뚜 베르나지스 감독이 4일 도체육회 회의실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뚜 감독의 기자회견 이전에 제주 FC 사무국장은 이번 아뚜 감독의 영입은 제주도민의 열망의 결과라며 이런 열망에 아뚜 감독이 부응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뚜 감독은 이번 한국행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계획들이 성사됐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뚜 감독은 “북·남미, 아프리카, 유럽리그 등 많은 감독직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한국리그에서 감독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운을 뗀후 “이번 기회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감독직 요청에 그 즉시 수락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아뚜 감독은 “한국 특히 풍광이 아름다운 제주에서 한국에서의 첫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뚜 감독은 세계 어느 리그에서나 그곳에 알맞는 축구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한국적인 축구스타일에 적응, 그에 맞는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아뚜 감독은 또한 이번 새롭게 영입한 용병들도 이에 맞춰 한국 축구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뚜 감독의 기본 철학은 재미있는 축구다. 이를 위해서 우선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아뚜 감독이 브라질 현지에서 제주FC의 경기를 관전하며 느낀 점은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것. 이외에도 여러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아뚜 감독은 “제주가 섬이란 특성상 원정경기시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큰 것으로 안다”며 “이에 대한 준비가 마련돼 있다”고 말해 집중적인 체력 훈련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아뚜 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골을 넣고 긴장감 있는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한다면 팬들은 당연히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며 “제주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뚜 감독은 “포항 감독이 한국에서 성공한 케이스”라며 자신도 그 대열에 합류할 것이고 제주를 축구의 고장으로 각인시키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뚜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를 갖고 훈련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 것이고 성적을 떠나서 배우가 무대에서 쇼를 보여주듯 재미있고 흥겨운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뚜 베르나지스 감독은 1987년 지도자로 입문, 1988년 브라질 마두레이라 EC에서 감독생활을 시작, 이후 플루메넨세와 플라밍고 등 명문팀을 거쳤다.
2000년 이후부터는 페루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앙골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프로팀을 이끌었고, 2007 시즌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 1부리그 CA 유벤투스의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