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과, 제주~완도 해저터널
관광제주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
제주타임스의 올해 신년호 주요 특집 중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제주’, 그리고 ‘제주~완도 해저터널’ 등 두 가지 주제도 포함돼 있었다.
‘이명박 당선자와 제주’ 특집에서는 그의 대선(大選) 공약인 제2 공항 건설 등 각종 사업이 헛 약속이 되지 않도록 실천을 촉구하는 것이었으며, ‘제주~완도 해저터널’ 특집은 그 가능성을 짚어보는 내용이었다.
아마 제주타임스는 제2공항과, 제주~완도 해저터널이야말로 성공적인 제주국제 자유도시, 제주 국제관광 도시 건설을 위해 그 어떤 사업보다도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한 모양이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의 선거공약 중 제2공항 건설은 포함돼 있으나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은 제외돼 있어 섭섭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저터널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도 이런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
제2공항, 컨벤션센터-월드컵경기장보다 더 필요
제2제주국제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제주 10대 공약 중 하나다. 정부 일각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두고 시기상조라느니 현 공항 확장으로 충분하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당치도 않은 얘기들이다. 이미 제주국제공항 확장 이설의 필요성을 관계 부처가 인정했던 때가 10년도 더 되었다. 그 때 확장 이설을 전제로 후보지까지 내정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 신공항 건설이 때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가소롭다. 대통령 당선자도 신공항의 시급성을 알고 있기에 공약을 한 게 아닌가.
이명박 당선자는 제2공항 건설이야말로 제주 관광객 증가의 절대적인 기반이라고 진단하고 “24시간 운영 체제를 갖춘 제2의 제주국제공항을 건설, 도민-관광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착공, 2017년 완공이라는 사업 기간도 아예 정해버렸다.
우리가 여기서 첨언하고 싶은 것은 최근에 나돌던 정석비행장이나 모슬포 비행장을 활용 할 생각은 접으라는 것이다. 순수한 제2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
우리는 제2공항건설이야말로 제주월드컵 경기장-제주컨벤션센터보다 더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현 제주국제공항의 협소와 항공 좌석난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제주로 오지 못하고 있지 아니한가. 따라서 우리는 2017년까지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큰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꼭 실천하기 바란다.
제주~완도 해저터널, 한반도 이미지 확 바꾼다
제주~완도 해저터널은 어떠한가, 이 또한 제주 제2공항과 쌍벽을 이루는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한 사업이다. 다만 난점이 신공항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 문제다.
우선 추정 소요 예산 20조원의 조달과 기술적인 문제가 따른다. 그 외에 경제적 측면도 있다. 운영 손실 없이 흑자 경영이 가능 한가이다.
이러한 여러 난제들도 해결이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닐 것 같다. 사업비의 경우 민자 유치의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기술적인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견해다. 경영상의 문제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들이 우세하다. 경~부~호남 대운하가 건설되고 거기에다 제주~완도해저터널이 보태지면 한반도의 의미지가 확 달라질 수 있으며, 해저터널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아 경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떻든 제주~완도 해저터널은 앞으로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될 대 역사(役事)로 등장하고 말았다. 만약 해저터널과 제2공항이 건설되면 제주도의 연륙교통은 완성된 거나 다름이 없으며 외국과의 접근성도 크게 해소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대전기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우리는 해저터널이 선거 공약은 아닐 지라도 이명박 당선자가 이 사업을 한반도 대운하의 일환으로 보고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