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군복합형 기항지 검토협 구성" 요구
천주교 평화의섬 특별위원회 기자회견
2007-12-31 진기철 기자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섬 특별위원회는 31일 제주 해군기지 예산 조건부 국회통과와 관련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도록 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천주교 평화의섬 특별위원회는 이날 천주교 제주교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건설 에산을 전면적으로 삭감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국회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면서 “민.군 복합형 기항지로서의 타당성을 조사, 연구하도록 한 것은 해군 전용군항 건설에 국회가 제동을 건 것”이라며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상생의 방식으로 풀기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천주교 평화의섬 특별위위원회는 “민.군복합형 기항지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및 연구용역의 추진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해군기지 건설 찬.반 양측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 용역의 추진방식과 과정, 발주기관, 수행기관 등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평화의섬 특별위원회는 이어 “국방부나 제주도는 더 이상 도민여론을 왜곡하거나 유도하는 것을 중단하고, 겸허하게 국회 결의의 취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용역결과가 나올때까지 어떠한 일방적 추진행위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평화의섬 특별위원회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평화적인 갈등해결의 모델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같은 제안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할 경우 또 다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