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경락가 6천원대 붕괴

28일 10kg 1상자 5500원…5년후 처음
소비촉진운동 등 백약무효…소비자 외면

2007-12-28     김용덕 기자
감귤 경락가격이 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8일 노지감귤 전국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심리적 마지노선이라 여겼던 6000원선이 붕괴, 이날 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국 도매시장은 서울가락공판장에서 6200원으로 마감된 이후 부산엄궁 5000원, 대구북부 5600원, 인천구월 5300원, 광주각화 4500원, 대전오정 5400원, 경기구리 5000원, 그리고 서울강서 5100원 등 줄줄이 5000원대로 가격이 곤두박질 치면서 결국 55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감귤 경락가 폭락은 지난 1일 올들어 처음으로 6800원을 기록, 6000원선으로 떨어진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27일 6000원에서 28에는 급기야 이보다 500원 더 내려앉은 550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800원 대비 53% 하락한 것이며 2005년 1만4700원에 비해서는 무려 62%나 폭락한 수준이다.
12월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이 5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2년 12월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제주도와 농협은 올해산 감귤 가격의 폭락원인으로 풍작에다 비상품감귤 유통을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소비부진'이다. 제주도와 농협, 도내 각계각층과 단체 등이 모두 나서 감귤 소비촉진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백약이 무효다.
제주도당국은 6000원선이 붕괴되자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감귤가격 지지를 위한 초비상상태에 돌입했다.